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쓸데 있을지도 모를 이야기

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 이름 vs 가장 짧은 나라 이름

전 세계 190개국이 넘는 나라들의 이름을 찬찬히 들여다 보다 보면 재미있는 발견을 할 수 있는데,
바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나라가장 짧은 이름을 가진 나라가 존재한다는 사실이에요.


단순한 정보처럼 보이지만 여기에 각 나라의 정치, 역사, 문화적 배경이 녹아 있다는 점에서 꽤 흥미로운 점들이 있었습니다. 

 

 

🥇 가장 긴 국호: ‘리비아’의 한때 이름

 

1977년부터 2011년까지, 북아프리카의 나라 리비아는 매우 긴 정식 국호를 사용했다고 합니다. 

 

'Great Socialist People’s Libyan Arab Jamahiriya'

 

이 국호는 영어 기준으로 무려 41자, 6단어로 이루어져 있었으며, 한때 기네스북에 '가장 긴 국호'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.

여기서 '자마히리야(Jamahiriya)'는 독특한 단어인데 당시 리비아의 지도자였던 무아마르 카다피(Muammar Gaddafi)가 창안한 정치 체제 개념이라고 합니다.


그는 기존의 민주주의나 공산주의가 아닌 '인민이 직접 통치하는 국가'라는 새로운 체제를 주장했고 그 철학을 국호에 담았습니다.
즉, 단순히 길기만 한 이름이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국호였던 셈이죠.

 

 

🥈 가장 짧은 국호는 어디?

 

가장 짧은 국호로 자주 언급되는 나라는 차드(Chad), 쿠바(Cuba), 라오스(Laos) 인데요.
이들 모두 영어 기준 4글자, 음절도 1~2개에 불과해 매우 간결하죠.

 

한편, 일본의 경우 'Japan'이라는 영어 국호 외에도 자국어로는 '日本(Nippon 또는 Nihon)'이라고 쓰며 단 두 글자에 해당하는데요.
'해가 뜨는 나라'라는 뜻을 가진 일본의 한자 국호는 세계에서 가장 간결한 국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.

 

참고로, 세계에서 가장 긴 공식 국가명 중 하나로는 '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'도 있습니다.

총 56자에 달하지만 실제 사용되는 약칭이 많아 긴 이름이 잘 드러나진 않죠.

 

 

🌍 국호에도 철학이 담긴다

 

국호는 단순한 명칭을 넘어 그 나라의 역사적 배경, 정치체제,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합니다.
왕정인지 공화국인지, 사회주의인지 자유민주주의인지 등 체제를 드러내는 표현도 많이 포함되죠.

 

이처럼 짧든 길든 각 국가는 저마다의 사연과 철학을 국호에 담고 있고, 그래서 국호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'국가의 자아'를 엿볼 수 있죠.

 

혹시 누군가가 '세상에서 제일 긴 나라 이름은 뭘까?' 하고 묻는다면 이제 자신 있게 대답하면 됩니다. 

'오 나 알아! 예전에 리비아가 1등이었지!'